일기

2월7일 일요일 일기!

권옥화 0 591

일요일이 시작된 하루입니다.

이른 아침부터 안개가 자욱하며 시설 뒷쪽 저멀리 있는 천등산에 안개와 구름이 함께있음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오늘 하루 잔뜩 흐릴까? 했더니 금새 안개는 사라지고 일상생활하기에는 더없이 괜찮은 날 같습니다.

주중과 같이 선생님들께서는 구역청소를 해주셨고, 선생님의 생활관 주변 방역, 직원과 거주인분들의 체온 체크를 하였습니다.

호실별로 도란도란 앉아 이야기하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약간의 긴장감을 풀어 놓고 휴식을 즐겨도 괜찮지요.

손발톱은 길었는지 체크도 하고 말끔히 정리도 하고 호실 구석구석 정리도 해봅니다.

tv시청도 하고 음악 듣기도 하였는데 역시나 거주인분들은 흥이 있어 트로트나 신나는 댄스 음악을 더욱 귀 기울이게 됩니다.

점심식사도 맛있게 든든히 드시고 모처럼 포근한 날씨 덕에 호실별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며 운동장으로 산책을 나와 봅니다.

가벼운 발걸음을 움직여 보고 목련방 박*령씨는 컨디션이 너무 좋습니다. 기분이 좋아 보이는데 춤 한번 춰주세요! 했더니 그런거 안해!하면서

뒤돌아 엉덩이를 흔들며 매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선생님과 손 잡고 걷는 거주인도 계시고, 작은 벤치에 앉아 햇살을 느끼며 앉아 있기도 했습니다.

따뜻한 봄날이 오면 연둣빛과 야생화를 보며 산책이 더욱 즐거울 것 같습니다.

호실별로 과일과 맛있는 과자도 드시고 여유를 부려보며 일요일을 보내고 있습니다.

몇일만 지나면 풍요로운! 또 한살을 먹는다는 설이 다가옵니다.

우리 거주인분들도 tv를 보고 한복을 입고, 떡국과 관련된 영상을 보니 명절임을 알고 계시더라구요.

가족도 만나고 싶고, 설 명절에 즐겁게 했던 행사들도 생각이 나시는 거 같습니다.

비록 많이 모여 박수 치고 웃으며 어울리기는 어렵지만 안부전화도 드리고 특별식 드시면서 잘 보낼 수 있도록 준비하고 명절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거주인분들과 선생님들 부모님들 모든분들~ 새해 복 듬뿍 받으시고 꼭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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