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12월13일 일요일 일기^^

권옥화 0 611

일기예보에서 눈소식이 들려오는 일요일 아침입니다.

잔뜩 흐림을 보이기도 해서 내심 첫눈이 올까? 기대감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출근하신 남자선생님께서 사무실과 우리가 생활하는 생활관 구석구석을 소독과 방역에 도움을 주셨습니다.

각 호실에서는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아 거주인분들의 체온측정을 하고, 마스크도 꼼꼼히 착용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셨지요.

한주를 마무리하는 시간 각 호실별로 손,발톱 정리도 하고  창틀과 곳곳에 먼지 묻는 곳을 쓸어내고 닦는 청소도 해주셨어요.

거주인분들은 여유롭게 TV시청도 하고, 라디오 청취도 하고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놀잇감, 글쓰기, 색칠하기 등을 하면서 여가시간을 보내었습니다.

점심식사 시간 떡볶이와 해물이 들어간 바삭 고로케를 한입 베어물며 맛있게 식사를하셨습니다.

오전부터 조금씩 눈발이 흩날리더니 나무와 지붕에도 조금씩 쌓이는 첫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창 밖을 내다보시던 거주인분들이 "야! 눈이다~"

마음은 밖으로 나가서 눈을 만져도 보고 맞고 싶지만 건강을 생각해서 창밖을 내다보며 잠시나마 겨울이 왔음을 느껴보았습니다.

백합호실 민*용씨 어머님이 안부전화를 주셨고, 다른 호실에서는 늦은시간 방송이 되어 보지 못하였던 프로그램을 시청하고,

영화도 관람하면서 오후 시간을 보내었습니다.

혹시나 눈길로 인해 애명 길목이 미끄러울까봐 선생님들이 손길로 길을 녹여봅니다.

첫눈을 지나 내일부터는 한껏 겨울을 느낄만큼 매서운 한파가 찾아 온다고 합니다.

길고 긴~지금도 긴장감 속에 살고 있는 우리 거주인분들과 저희 선생님들! 

우울함도 크고, 두렵기도 하지만 그래도 희망을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이또한 언젠가 지나가겠지요? 훗날 이랬구나~ 아픔이 아닌 웃음으로 이야기할 날이 너무 길지 않고 빨리 찾아 오길 기도해 봅니다.!

오늘의 일기는 요기서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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